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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화성] 승격 다짐한 염기훈 감독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셨으면…인생 걸겠다” [일문일답]

지휘봉을 잡은 염기훈 수원 삼성 신임 감독이 성난 팬들의 민심을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그는 등을 돌린 팬들을 향해 “더 열심히 준비하고, 분석할 자신이 있다.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생각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수원은 지난 9일 오후 염기훈 감독을 구단의 제9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염 감독은 바로 지난달 2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서 팀의 강등을 이끈 인물. 동시에 2023시즌 플레잉 코치로 시작해 단 7경기만을 이끈 ‘초보 사령탑’이다.누구보다 분개한 건 ‘선수 염기훈’을 지지했던 수원 팬들이다. 지난달 중순 한 매체를 통해 염기훈 감독의 선임 소식이 전해졌을 땐, 서포터스가 공식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런 팬들의 목소리와 달리, 2024시즌 팀을 이끌게 되는 염기훈 감독이다.염기훈 감독은 공식 미디어데이 전날(10일) 오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에게 손 편지를 전했다. 그는 “13년간의 수원 삼성 축구 선수 염기훈을 한결같이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의 축구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라는 한 단어로 충분할 만큼 많은 것을 수원에서 이루었고 평생 받지 못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사랑해 주셨던 팬들께 강등의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한 마음이 크다. 이번 시즌 여러분의 염려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식 감독의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이 많았지만, 그 누구보다 수원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죽을힘을 다해 매 경기 매 순간을 수원의 축구만을 위해 노력하겠다. 선수들과 소통으로 원팀을 만들고 수원의 강인한 정신을 선수들에게 일깨워주겠다. 선수, 코치진, 구단, 팬이 하나 될 수 있게 중간 역할을 잘하고, 선수단의 상황을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저의 부족한 경험을 메워줄 저만큼이나 수원을 아끼는 스태프들,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하신 박경훈 단장님과 함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증명하겠다”라고 전했다.끝으로 “죽을힘을 다했던 지난 시즌 마지막 7경기의 마음가짐으로 이번 시즌을 맞이하려고 한다. 지도를 오래 해오신 감독님들보다 지금의 저는 분명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새로움으로 또 다른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 팀이 2부로 떨어져도 수원을 놓으실 수 없는 그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처럼, 저 또한 욕심이 아닌, 그냥 내 팀인 수원이기 때문에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부상을 당해 입단한, 의심스러웠던 선수 염기훈이 여러분들 앞에 진심으로 보여드렸던 플레이처럼, 감독 염기훈도 팬분들을 웃게 해드리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2024년에는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마무리했다. 다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염기훈 감독이 직접 언급한 대로, ‘열정과 새로움’으로 잔뼈 굵은 지도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다. 심지어 해당 편지를 접한 팬들은 SNS를 통해 “팬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모두 무시했으면서 무슨 낯인지 모르겠다” “열정과 애정만으로 지금 수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등 아쉬움이 쏟아지고 있다.염기훈 감독 역시 그런 팬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그는 11일 오후 화성의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누구보다 저를 응원해 주셨고, 사랑해 주셨는데, 제가 팬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 팬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감독 경험이 적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맞는 말이다. 경험 부족에 따른 비난을 받아들일 준비도 됐다. 하지만 경험이 없을 뿐이지, 다른 지도자들과 비교했을 때 열심히 하지 않거나 그런 게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분석하고 이기기 위해 노력할 자신이 있다”면서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생각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모든 인생을 걸겠다’면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그렇다면 염기훈 감독이 구상한 2024시즌 수원은 어떤 팀일까. 염 감독은 먼저 “새롭게 오신 박경훈 단장님과 소통해 선수단을 꾸리겠다. 지금 선수들의 구성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세히 읊을 수 없지만, 2부리그에선 더 역동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중원을 활용한 축구를 그리고 있다. 공을 주고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뛰는 축구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논란이 된 감독 선임 시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달된 염기훈 감독의 프로필 사진의 메타데이터에는 촬영 시기가 12월 19일로 작성돼 있다. 염 감독은 “지난해 구단과 꾸준히 소통을 했다. 내가 차기 후보 중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이후 단장님과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 돼 그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공식 사인을 한 건 단장님이 오시고 난 뒤”라고 말했다.함께 자리한 박경훈 단장 역시 “전 대표이사와 염기훈 감독과의 조율은 있었다.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리게 된 게 맞다”면서 “명확하게 그를 선임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이 진단한 수원의 문제점 중 하나는 패배감 극복이다. 그는 “염기훈 감독에게 물었을 때, 그는 명확한 목표와 해결 방법이 있다고 했다. 선수단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보편적으로 감독의 경험 부재는 꾸준히 언급되는 이슈다. 세계적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같은 지적을 받았을 것이다. 실패한 감독도 많지만, 반대 사례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중요한 건 염 감독에게 모든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수원을 넘어 한국 축구의 자산으로서 훌륭한 감독이 나올 수 있게 돕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다음은 박경훈 단장과 염기훈 감독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박경훈 단장 “지난해 수원은 초유의 자동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 와중에 감독으로, 단장으로 오게 돼 굉장히 걱정도 들고, 앞으로 어떻게 해쳐 나갈지, 이 위기를 극복할지 고민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건, 수원 구단이 다시 명문구단으로서의 발전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해서,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고, 1부 승격을 이뤄내 우리가 생각한 최고의 명문으로 나아가려고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염기훈 감독 “선수 생활을 오래 했지만, 감독이라는 자리는 예상보다 빠르게 오른 것 같다. 기쁜 마음보다는, 무겁고, 책임감이 크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을 하며 느낀 건 1가지였다. 승격을 위해 축구 인생 모든 걸 걸었다고 말씀들 드리고 싶다. 이 자리가 그만큼 책임감이 느껴진다. 선수 때 보여준 순한 모습이 아닌, 감독 염기훈은 다른 모습이 비춰질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생각했던, 허허 웃고 그런 모습이 아니다. 선수 생활하며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건 규율이었다. 다른 때보다 타이트한 감독이 되겠다. 모든 걸 걸고 이 자리에 섰다.”- 밖과 안에서 지켜본 수원은 어떤가. 프런트가 어떤 지원을 해줘야 할지 소신이 있다면.박경훈 단장 “그동안 감독, 행정가, 교육자를 해봤다. 최근에는 부산 아이파크 구단에서 어드바이저도 맡았다. 수원이라는 명가가 이렇게 강등될 것이라 누구도 생각을 못 했다”“하지만 이 강등은, 작년에 이뤄진 게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이런 조짐을 보였다. 용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담대히 실행하겠다. 선수단도, 우리 프런트도 바뀌어야 한다. 과감히 변화를 주도록 하겠다.”- 감독대행 시절 마지막 경기 후 구단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구단으로부터 지원에 대한 약속을 받은 부분이 있을까.염기훈 감독 “박 단장님의 첫 마디는 ‘감독을 위해 서포트를 할 것이다. 소신껏 했으면 좋겠다’였다. 힘을 불어넣어 주셨다. 한동안 단장과 대표이사가 공석이었기에 전반적인 운영이 멈춰있던 게 사실이다. 지금 오신 박 단장님과 함께 선수 구성을 해나갈 생각이다.”“내가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는 게 우선이다. 내 전술에 맞는 선수 말이다. 아직 2부 경험은 없다. 2부를 전쟁이라고 표현하는데, 1부 역시 마찬가지다. 커리어 동안 1부리그에서 치열하게 살았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있다. 단장님과 상의해서, 기대에 맞는 선수를 찾겠다.”- 염기훈 감독의 선임 소식이 전해졌을 때, 지난달 팬들이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가 반대 상황이 됐다. 전체적인 느낌은 어떤지. 그리고 경험의 부재가 지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염기훈 감독 “그 부분에 상당히 죄송스럽고 마음이 아프다. 누구보다 저를 응원해 주셨고, 사랑해 주셨는데, 제가 그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 팬들의 심정 이해한다. 경험 없는거 사실이다. 경험의 부재로 인한 비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그렇지만, 경험이 없을 뿐이다. 다른 지도자와 비교했을 때 열심히 안 하고, 그런 게 아니다. 더 열심히, 더 분석하고, 더 이기려고 노력할 자신 있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전술 플랜, 선수단 구성, 세부적인 구상안이 있다면.염기훈 감독 “단장님과 소통을 통해 선수단을 꾸리겠다. 기존 선수도 구성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디테일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2부 분석도 많이 했다. 역동적인 축구를 많이 해야 한다. 중원을 활용한 축구를 해보고 싶다. 지난 시즌 경기를 보면 공을 주고 가만히 서 있는 부분이 많았다. 감독대행 하면서 그런 부분을 바꾸려고 많이 노력했다. 시간이 주어진 만큼, 그런 부분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문제가 고쳐지지 않으면 뛰지 못할 것이라 얘기했다. 가만히 서 있는 축구는 이제 없다.”- 팬들이 감독의 선임 시기에 대해 궁금해한다. 사인은 정확히 언제 한 것인지. 그리고 박경훈 단장님이 염기훈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한 배경이 궁금하다.염기훈 감독 “지난 시즌 뒤 구단과 꾸준히 소통했다. 미리 사인을 한 게 아니라, 차기 감독 후보군에 있다는 의미였다. 다만 단장님과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 돼 진행된 부분이 없었다. 박 단장님이 오시고 나서야 계약서를 받았고, 사인을 했다.”박경훈 단장 “염기훈 감독과 전 대표와의 조율이 있었다. 그 이후 내가 와서 결정을 내가 내리게 됐다. 명확하게 ‘염기훈 감독을 선임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진 건 지금 현재, 우리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수원의 문제 중 하나는 패배감을 극복할 수 있느냐다. 이어 혼선 없이 선수단을 이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 염 감독에게 물어봤을 때 그는 명확한 목표와 방법이 있다고 했다. 비록 작년에 강등됐지만, 가장 선수단에 현재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런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솔루션이 있기에 확신을 갖게 됐다.”“보편적으로 감독의 경험 부재를 지적하곤 한다. 언론에서는 ‘승격을 시킨 감독들이 많은데 왜 염기훈 감독을 선임했느냐’라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세계적인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도 마찬가지고, 다들 처음에 걱정하는 부분이 경험이다. 다 똑같다. 그렇지만 실패한 감독도 있지만, 성공 사례도 많다. 지금은 중요한 건 감독에게 모든 걸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1부, 2부를 모두 경험해 봤다. 절대적으로 쉽지 않다. 2부가 훨씬 어려운 무대다. 염기훈 감독을 잘 보좌해서, 수원의 레전드이자 한국 축구의 자산으로서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게 돕겠다.” - 대략적인 승격에 대한 청사진을 풀어본다면.염기훈 감독 “오로지 승격 하나만 바라보고 있다. 많은 팬들이 걱정하는 걸 알고 있다. 지도자 생활은 짧았지만, 정말 모든 걸 걸었다. 잘못되면 책임질 자신도 있다. 다른 생각 안하고, 승격만 보고 있다. 선수들과 여전히 정이 있지만, 언제나 팀을 위한 결정을 할 것이다. 서운해해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게 곧 청사진이다.”- 현재 수원의 선수 이적 및 방출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향후 운영안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박경훈 단장 “1부하고 2부는 분명 차이가 있다. 우리가 강등됐지만, 작년에 적은 돈을 썼다고는 할 수 없다. 일단은 체질 개선을 하고,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 감독과 상의하겠다.”“작년에 기록을 보니 리그 57실점, 35득점을 했다. 강등될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우선 공격 라인을 보강하고, 수비 개선법을 찾을 것이다. 2부리그는 더 역동적이고 많이 뛴다. 감독이 원하는 축구, 철학을 잘 이식할 수 있게 같이 고민하고, 최대한 지원하겠다.”- 눈여겨본 선수가 있다면.염기훈 감독 “외부 선수도 있지만, 나가는 선수 중 카즈키 선수를 언급하고 싶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였지만, 같이하고 싶다는 의지도 있었다. 외부에서 수혈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필요한, 남아 있는 선수를 잡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시점에선 국내 선수들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 김병수 감독을 향한 쿠데타설에 대해선염기훈 감독 “인터뷰 끝나고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나도 속상했고, 누구보다 가족들이 힘들어한 부분이다. 어떻게 그런 얘기가 나온 지 모르겠다. 처음에 어디서 나온 지 직접 찾아봤다.” “유튜브에선 내가 뭘 한 것처럼, 뒤에서 뭐라도 한 것처럼 얘기하더라. 차라리 다 오픈해 줬으면 좋겠다. 내가 실제로 무언갈 했다면 말이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방송이 나온 뒤, 와이프가 많이 힘들어 했다. 이 말씀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생각했는데, 질문을 줘서 고맙다. (쿠데타) 그런 일은 없다. 모든지 오픈해 줬으면 좋겠다. 내가 김 감독님을 내보내기 위해 뭐라도 했다면 말이다. 나는 떳떳하다. 감독 인생을 걸고 말이다. 문제가 있다면 내가 책임지겠다.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부진에 대한 비난을 내가 받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선수 생활하며 올해 겨울이 가장 힘들었다. 가족들을 달래주고, 여행 가서 쉬지도 못했다. 없는 말로 진짜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게 얼마나 힘든지 또 느꼈다. P급 라이선스 역시 이병근 전 감독님이 오시기 전부터 준비한 부분이다. 자꾸 전 감독님들을 언급해 죄송하지만, 나는 ‘올해 이수를 받지 않아도 된다’라고 했다. 하지만 ‘부상 선수가 들어오면 출전 시간이 줄어드니, 가도 좋다’라고 하셨다. 과거 은퇴 시점을 고민하며 계속 준비한 부분이다. 마치 김병수 감독을 내보내기 위해 P급을 따러 갔다는 표현은, 정말 속상한 부분이다. 증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 없다면, 사과 부탁드린다.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그 쿠데타라는 한 마디 때문이다. 수원 팬이라도 이건 용납할 수 없다.”-지난 시즌 강등 과정을 보면 부상이 많았다. 단장이 보기에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박경훈 단장 “부상에 대해선 관여할 건 아니지만, 부상이 오는 요인 중 하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고 난 뒤에 회복을 제대로 못 해서 생긴다고 본다. 어제도 팀장하고 얘기한 부분이, ‘어떻게 선수들을 지원해 줄지’이다. 내가 생각한 건 영양 섭취다. 숙소, 식사의 전반적인 개선도 필요하다. 비록 우리가 강등된 아픔이 있지만, 구단이 선수단을 지원해 주고 있다는 건 바뀌어선 안 된다. 직접 연봉을 올려줄 순 없지만, 작은 것으로도 큰 감동을 줄 수 있다.”“염기훈 감독에게 얘기한 부분이, 주위에서 ‘스마트하다. 멋진 축구를 한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축구로는 우승할 수 없다. 강렬하고, 용맹하고, 거칠어야 한다. 이 상태로는 절대 승격 못 한다. 강도 높은 훈련은 물론, 휴식을 잘 취할 수 있게 돕겠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외부에서 봤을 때 수원 프런트를 향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어떤 문제점이 있었을까.박경훈 단장 “최근까지도 부산에 집중하느라, 사실 시즌 막바지에야 수원의 경기를 보고 강등을 봤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아픔을 공유했다. 내막은 모른다. 이제 막 단장이 됐으니,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서포터스, SNS 등을 보며 빨리 파악해서, 확실한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는 건 알고 있다. 프런트도, 선수단도 변화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용감하게 변화를 주고, 담대히 실행으로 옮기겠다.”- 수원에 축구인 출신이 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구단과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과거 인터뷰에선 제의가 없었다고 했는데 선임 배경이 궁금하다.박경훈 단장 “소문은 들었다. 그와 별개로 지난주 목요일에 제일기획 임원으로부터 제의가 왔다. 이틀의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이후 일요일에 현재 강기웅 대표와 연락이 닿아 결정을 했다. 일요일에 정몽규 회장 측에 전화를 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 강등 당시 ‘재창단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겠다’라고 했다. 앞서 규율을 중시한다고 했는데, 일례로 어떤 주문을 했는지.염기훈 감독 “프로 생활하며 첫 번째로 강조한 건 기본이다. 기본을 지켜야 한다. 내부적인 내용을 다 말할 순 없지만, 운동장 안에서 지켜야 할 규율이 있다. 감독대행을 하며 정해둔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규율 탓에 힘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안에서만큼은 우리 규율을 지키자고 했다.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예로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벌금이든 뭐든 다 했다. 그런 규율이 지켜져야 팀에 대한 믿음이 나온다. 규율이 우선이고, 기본이 우선이다.”-팬의 반대 반응이 매우 거셌음에도 감독을 하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을까.염기훈 감독 “감독대행 제의를 받았을 때 두려웠다. 하지만 플레잉 코치를 하며 내가 뭘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코치도, 선수도 말이다. 감독대행이 됐을 때 두려웠지만, 뭐라도 ‘할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 내가 계산이 빠른 사람이었다면 제의를 안 받았을 것이다. 나는 팀만 보고 달렸다. 정식 제안이 왔을 때, 와이프는 반대했다. 하지만 선수들과 3달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분명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안에서만큼은 정말 큰 변화가 많았다. ‘이 팀을 바꿀 수 있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음에도 말이다.”“나는 내 선택이 항상 우선이다. 내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게 항상 최선을 다했다. 선수때도 마찬가지다. 지금보다 더 많은 비난을 받으며 수원에 입단했다. 비난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보여준 게 없어 걱정하시지만, 증명해 내겠다. 나에 대한 평가는 시즌 뒤에 해주시길 바란다. 팬들이 수원을 사랑하시는 것만큼, 나 역시 이 팀을 사랑한다. 쉽게 나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수원으로 이적할 것이란 선수가 몇 명 있다. 향후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접촉하고 있는 선수 공개할 수 있을까.염기훈 감독 “오전에 오셔서 훈련하는 걸 보셨을 때, 일부 새로운 선수를 보셨을 것이다. 강력하게 요청해 품은 선수들이다. 향후 게획은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단장, 구단과 상의하고 있다. 오피셜은 차례로 나올 것이며, 여전히 준비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앞으로 더 지켜봐 달라.”-지금 서포터스 측에서 4차례 간담회 요청을 했는데, 구단에서 답변을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 팬들과 마주할 계획인지.박경훈 단장 “서포터스가 있기에 수원 삼성이라는 명가가 만들어졌다. 열렬히 지원해 준 팬들이 그 누구보다 슬펐을 것이다. 나는 언제든 좋다. 조금 더 빨리 만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 개선해야 할 부분도 함께 의논하고 싶다. 시간적 여유는 많다. 단지 지금 선수단 구성 문제, 전지훈련 등이 계획돼 있다. 빠른 시일 내 언제든 고민할 의사가 있다.”-경쟁 상대로 위협적인 상대를 꼽자면염기훈 감독 “서울이랜드가 제일 치고 올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김도균 신임 감독도 왔고,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클 것이다.”박경훈 단장 “부산이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부산은 득점도, 도움도 크지 않았지만 훌륭한 성적을 냈다. 염기훈 감독에게도 부산에 대해 얘기를 했다. 부산은 뛰어난 외국인 선수 페신과 라마스, 이제 로페즈도 왔다.”“수원은 2부에 대해 잘 모른다. 심지어 2부 구단들은 작년과 다르게 지원도 더 커졌다. 우리도 탄탄한 구성을 갖추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다. 부산 외 다른 구단들도 강력한 경쟁자다.” - 염기훈 감독의 선임은 ‘리얼블루’의 연장선상인 것처럼 보인다. 이 정책에 대한 변화를 가져갈 것인지.박경훈 단장 “리얼블루란 표현이 나쁘게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결국 수원의 레전드들이 최근 실패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작년만 해도 3명의 가목이 거쳤다. 중요한 건 신중한 선택이다. 이제는 믿음을갖고 우리가 지원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맞다. 염기훈 감독님을 선택할 때 역시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구성원들은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그동안 리얼블루에 대한 의미를 잘 몰랐지만, 결과적으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봤을 땐 아쉽다. 우리나라 축구 자산을 너무 쉽게 잃어버릴까 우려된다. 단장으로 왔으니 꼭 성공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한다.”-수원의 하락 원인으로는 제일기획이 운영 주체로 넘어간 뒤로 꼽힌다. 수뇌부가 바뀌어도 큰 쇄신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많은데, 선임 과정에서 느낀 쇄신 의지가 있었을까.박경훈 단장 “이해는 간다. 우리는 그동안 엄청난 우승도 했고, 많은 걸 이뤘다. 팬들의 눈높이도 높아져 있다. 예전보다 자금력이 떨어졌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중요한 건 감독의 역량이다.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무조건 우승을 하는게 아니지 않는가. 좋은 예로 광주 이정효 감독이 제일 적은 금액으로 퍼포먼스로 운동장에서 내고 선수 길러내고 있으니 명장 반열에 빠르게 향하고 있다.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우리도 2부지만, 올해 승격을 이뤄내 명가의 반열에 올라서길 기대하고 있다.”-올해 수원의 예산을 대략적으로 짚어본다면.박경훈 단장 “여전히 파악 중이지만, 2부에서는 가장 많은 액수를 쓰지 않을까.” -권창훈 선수의 FA 이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눈 대화가 있다면.염기훈 감독 “그동안 계속 통화를 했다. 기사가 나오기 전에도 전화가 왔었다. 유스 선수다보니 나도 그가 떠나게 돼 속상하다. 팬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제대 후 정말 수원을 위해 뛰고 싶어했다. 그런데 부상을 참고 뛸 상태가 아니었다. 권창훈 선수도 ‘죄송하다’라는 얘기를 제일 많이했다. 스스로는 여전히 해외 진출에 대한 희망도 갖고 있었다. 나도 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 시기, 승격을 위해 필요한 단장의 역량과 역할은 무엇일까.박경훈 단장 “감독, 행정가, 교육자로 일해보며 초보 감독인 염기훈 감독을 지원하겠다. 염 감독은 어마어마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충분히 피드백해서, 명가의 재건을 돕겠다.”-부산에서 승격 실패 경험이 있다. 수원이 승격하기 위해 어떤 한 방이 필요할까.박경훈 단장 “일단은 결정적일 때 감독의 역량이 필요하다. 감독의 역략 중 하나다. 우선 연패에 빠지면 안된다. 지난해 박진섭 감독은 사앙히 훌륭했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1위였다. 하지만 막판의 상황을 결정 지을 수 있는 용감함이 필요하다. 그런게 없으면 우승하기 쉽지 않다. 지속성을 갖고, 또 발전시켜야 되는게 감독의 역량이다. 염 감독과 잘해서 좋은 팀, 빠른 승격을 통해 내년에 1부에서 최고의 팀으로 가야 된다는 생각한다.” 화성=김우중 기자 2024.01.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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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김연건 수석코치·주현재 플레잉코치 등 새 시즌 코치진 구성 완료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2024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신임 유병훈 감독 체제에서 새 출발에 나서는 안양은 김연건 수석코치, 주현재 플레잉코치, 최익형 골키퍼(GK)코치, 장석민 피지컬코치를 선임해 2024시즌을 준비한다.김연건 수석코치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성남일화, 인천유나이티드, KB국민은행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이후 곧바로 지도자 생활을 한 그는 2021시즌 FC안양의 코치로 부임해 세 시즌을 함께 했다. 2024시즌부터는 안양의 수석코치로 함께 한다.주현재 플레잉코치는 지난 2012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뒤 2013년 안양의 창단멤버로 합류했다. 군복무를 해결한 경찰청 축구단을 제외하면 줄곧 안양에서만 활약한 뒤 안양에서 은퇴했다. 은퇴 이후 안양의 스카우터로 활약하던 그는 2024시즌부터 안양의 플레잉코치로 활약하게 됐다.최익형 GK코치는 1995년 KB국민은행에서 데뷔해 부천SK, 전남드래곤즈 등을 거친 뒤 1999년 은퇴했다. 2004년 대한축구협회에서 전임지도자로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안양의 창단멤버로 합류해 2016년까지 네 시즌을 보냈다. 이후 아산무궁화FC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2019년 다시 안양으로 돌아와 GK코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또 안양은 장석민 피지컬코치를 선임해 선수들의 피지컬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장석민 피지컬코치는 서울이랜드FC, 강원FC, 제주유나이티드 등을 거쳐 안양에 합류했다. 안양 선수단은 오는 3일, 태국 촌부리로 2024시즌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김명석 기자 2024.01.02 10:19
프로축구

[오피셜] 안양, 이우형 감독 후임으로 유병훈 선임…“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FC안양이 제7대 감독으로 유병훈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FC안양은 2024시즌부터 안양을 이끌 팀의 선장으로 유병훈 감독을 선택했다. 유병훈 감독은 지난 2013년 FC안양의 창단멤버로 팀에 합류한 뒤, 2018년 아산무궁화FC, 2019년 서울이랜드FC 등을 거쳐 2021년 안양에 다시 합류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지도자다. 오랜 지도 경력은 물론, 안양을 가장 잘 아는 유병훈 감독의 선임으로 FC안양은 내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유병훈 신임 감독은 “FC안양을 지도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창단 이후 FC안양은 많은 발전과 성장을 겪어 왔다. FC안양이 더욱 발전하는 100년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FC안양 선수단은 오는 18일(월) 소집해 2024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김희웅 기자 2023.12.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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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 신임 사령탑에 박충균 선임... "구단 선택 증명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가 박충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이랜드 구단은 "박충균 감독은 선수 시절 보여준 축구에 대한 열정, 은퇴 후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은 현장 경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진취적인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며 10일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박충균 감독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 현대 코치로 일하며 4차례 K리그1 우승, 1차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기여했다. 이어 중국, 베트남에 진출해 지도자 경력을 이어갔다. 하노이FC(베트남)에서는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됐고, 베트남 대표팀에서 박항서 감독을 코치로 보좌하기도 했다. 박충균 감독은 "5년만에 K리그로 돌아와 기쁘다. 벌써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뛰고 설렌다. 나를 선택한 구단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충균 감독은 11일 청평클럽하우스(가평 켄싱턴리조트)에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김영서 기자 2022.11.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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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C 올해의 선수...유망주상 이강인, 감독상 정정용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7ㆍ토트넘)이 아시아 축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2017년에 이어 2년 만이다. 손흥민은 2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드 ‘올해의 아시아 국제선수(Asian International Player of the Year)’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 선수로 아시아 대륙 밖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해 수상자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일본), 사르다르 아즈문(이란/제니트)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손흥민은 발군의 활약을 인정 받아 수상했다. 이 상을 받은 건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손흥민은 지난달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지고 있던 유럽축구 한국인 선수 최다골(121골)을 뛰어넘어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현재 125골로, 손흥민이 축구선수로 전성기에 접어든 만큼 기록이 어디까지 확장될 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ㆍ발렌시아)은 ‘올해의 유스 플레이어(Youth Player of the Year)’ 수상자가 됐다. 지난 6월 20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받은 이력을 앞세워 아베 히로키(바르셀로나B/일본), 도안 반 하우(헤렌벤/베트남)을 제쳤다. 한국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지난 2002년 이천수를 시작으로 2004년 박주영, 2009년 기성용, 2017년 이승우에 이어 이강인이 5번째다. U-20 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고 쾌거를 이룬 정정용 신임 서울이랜드 감독은 남자 감독상을 받았다. 오쓰키 쓰요시(우라와 레즈/일본), 오이와 고(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등 두 일본인 지도자를 제쳤다. ◇2019 AFC 어워드 주요 수상자▲올해의 아시아 국제선수= 손흥민(대한민국)▲올해의 남자선수= 아크람 하산 아피프(카타르)▲올해의 여자선수= 사키 구마가이(일본)▲올해의 남자유스선수= 이강인(대한민국)▲올해의 여자유스선수= 준 엔도(일본)▲올해의 남자감독= 정정용(대한민국)▲올해의 여자감독= 아사코 다카쿠라(일본)▲올해의 풋살선수=도모키 요시가와(일본) 2019.12.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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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1995, FA 안태현과 재계약

부천FC1995가 팀의 주전 수비수 안태현과 재계약을 맺었다.2016년 서울이랜드FC에서 데뷔해 K리그 통산 102경기 출장 4득점 4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안태현은 2017년 부천FC1995로 이적해 빠른 스피드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안태현은 공격수로 프로에 데뷔했지만 부천으로 이적하며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경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수비 능력을 보여주었고, 감각적인 공격력까지 더해져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멀티 자원으로 성장했다. 또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에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며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 지난 10월, 데뷔 3년 만에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도 기록했다. 부천FC1995는 “안태현은 성실한 훈련 태도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신임이 두터운 선수”라며 “공수 능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안태현의 잔류로 팀 전력이나 전술 운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안태현은 “부천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무한 신뢰를 받았다. 많은 분들이 믿고 사랑해주신 만큼 그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최용재 기자 2018.12.24 15:41
축구

젊어진 감독들, 달라지려는 챌린지

겨울을 맞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보다 젊은, 스타 출신 감독들이 챌린지 무대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2017시즌을 마무리한 챌린지 10개 구단 중 사령탑 변화 없이 다음 시즌을 맞이하는 건 안산 그리너스와 부천 FC, 2개 팀 뿐이다. 그 말은 즉 이흥실(56) 안산 감독과 정갑석(48) 부천 감독을 제외한 8개 구단 감독들의 얼굴이 모두 바뀐다는 뜻이다.변화의 첫 발을 뗀 건 수원 FC였다. 수원 FC는 지난 10월 조덕제(52)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공석이었던 감독직에 '폭주기관차' 김대의(43) 감독을 앉혔다. 김 감독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성남 일화(현 성남 FC)와 수원 삼성에서 뛰며 308경기 51골 41도움을 기록한 왕년의 K리그 스타였다. 선수 시절 들어올린 우승컵만 5개였고 2002년에는 쟁쟁한 스타 선수들을 제치고 MVP를 받기도 했다. 은퇴 후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감독을 맡긴 했지만,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다고 하긴 어렵다. 그러나 수원 FC는 고심 끝에 김 감독에게 중책을 맡겼고, 기대에 부응하듯 김 감독은 부임 이후 치른 챌린지 잔여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가능성을 증명했다.수원 FC에 이어 FC 안양도 '적토마' 고정운(51)을 신임 감독에 선임했다. 고 감독은 1994년 미국월드컵을 비롯해 A매치 77경기 10골을 기록하며 국가대표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대표적인 스타 선수다.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지도자 경험이 적고, 프로팀 감독은 처음인 만큼 고 감독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고 감독의 각오는 굳건했다. 고 감독은 "늘 그라운드가 목말랐다. 매주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를 해설을 하며 현장을 지켜봤다. 또한 현장을 돌아오기 위해 AFC P 라이센스를 따며 많은 준비를 했다"며 안양을 이끌고 결과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김대의, 고정운으로 시작된 챌린지의 '젊은 바람'은 대전 시티즌과 아산 무궁화로 이어졌다. 김호(73) 대표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변화를 예고한 대전은 이영익(51) 전 감독과 결별한 뒤 비어있던 사령탑 자리에 '앙팡 테리블' 고종수(39) 전 수원 코치를 데려왔다. 1990년대 프로축구 인기몰이에 힘을 보탰던 고종수의 대전 감독 선임은 비시즌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그리고 고 신임 감독 취임의 여파가 가지기도 전에 곧바로 박동혁(38) 전 울산 코치가 아산 무궁화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박 감독 역시 프로팀 지휘를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만 38세의 나이로 사령탑에 올라 K리그 역대 최연소 감독 타이틀도 함께 기록하게 됐다.왕년의 스타들이 줄줄이 감독으로 부임한데 이어 5일에는 서울 이랜드 FC가 김병수(47) 전 감독의 후임으로 인창수(45) 감독을 선임했다. 앞서 발표한 스타 출신 감독들과 달리 선수 경력은 짧지만 아르헨티나와 한국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K3 포천시민축구단을 거쳐 서울 이랜드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이랜드는 팀을 잘 알고 있는 인 코치에게 감독을 맡긴 것이다.이처럼 챌린지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감독들의 나이대가 예전에 비해 한층 젊어졌다는 점이다. 풍부한 지도자 경험이나 베테랑의 관록 대신 젊은 지도자들의 패기와 활력을 앞세운 셈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고종수, 고정운 등 스타 선수들이 감독을 맡은 덕분에 팬들의 관심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풍부한 경험으로도 헤쳐나가기 어려운 자리가 챌린지 사령탑이다. 성적 부담을 어떻게 이겨낼 지가 관건"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한편 아직 사령탑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는 광주 FC와 성남 FC 그리고 이승엽(42) 대행 체제로 승강 플레이오프와 FA컵을 치른 부산 아이파크도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12.06 06:00
축구

[인터뷰]'파격 선임' 대학출신 김병수 "후회없이 신명나게 놀아보겠다"

"후회 없이 신명 나게 놀아 보고 싶다."챌린지(2부리그) 서울이랜드 FC의 3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신임 김병수(47) 영남대 감독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서울이랜드는 9일 오후 박건하(46) 감독이 사임함에 따라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그야말로 '깜짝 인선'이었다.서울이랜드는 그동안 이름값 있는 감독을 선호해 왔다. 메이저리그사커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감독을 맡았던 마틴 레니(42)를 초대 감독(2014~2016년 6월)으로 영입한 데 이어 그 후임으로 2016년 6월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출신인 박건하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그러나 서울이랜드는 "새로운 신임 대표 체제에 맞게 새로 출발하겠다"며 박건하 감독과 결별한 뒤 김병수 감독의 영입을 확정했다.김 감독은 2008년부터 영남대를 이끌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 왔다. 지난해는 4개 대회에서 우승컵과 함께 최우수감독상까지 거머쥐었다. 빼어난 지략과 리더십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젊은 시절 '천재' 소리를 들으면서 축구를 했지만 부상 탓에 이렇다 할 경력을 남기지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 2군 코치와 기술부장 등을 역임한 것이 지도자로서 K리그에서 보낸 경력의 전부다.감독 선임 소식이 들려온 이날 오후 늦게 연락이 닿은 김 감독은 경황이 없는 듯했다. "이틀 전에 감독 제안을 받고 오늘 급하게 서울이랜드의 전훈지인 남해로 내려왔다"고 얘기한 그의 목소리에는 '기대와 부담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이랜드 측에서 감독 제안은 언제 받았나."이틀 전에 느닷없이 구단에서 전훈지로 내려와 '우리팀을 한번 맡아 보시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흔히 말하는 사전 교감이라던가 그런 것도 없었다. 이틀 동안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나 역시 급하게 남해로 왔다." - 평소 K리그 경기 등을 자주 봤는가."솔직히 말씀드리면 많이 보지는 못했다. 서울이랜드 경기도 그렇다. 10일인 내일(9일 오후 얘기 기준) 선수단 상견례를 갖는다. 아직 선수들을 만나기도 전에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서울이랜드가 어떤 점을 높이 사 선임했다고 생각하는가."프로구단 경험이 많지 않은 나를 용기 있게 선택해 줘서 고맙다. 그래서 더 '반드시 이랜드에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구단이 나의 어떤 점을 좋게 평가했는지는 내가 판단할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다만 아무래도 기존과 다른 새로운 인물, 새 바람을 일으켜 주길 바라지 않을까 싶다."- 김병수의 축구는 무엇인가."기본적인 철학은 공을 가지고 경기를 통제하는 축구에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공을 소유하면서 상태팀으로부터 주도권을 잡는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이다."- 지도자 김병수는 어떤 사람인가."축구 하나만 바라고보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축구에서 지기 싫고 자존심도 강하다. 경기라는 것이 이길 때 질 때가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 편이다. 우리가 남의 경기를 보고 영감을 받고, 영감을 주기도 하는 그런 축구가 좋은 축구라고 생각한다. 이랜드도 그렇게 이끌고 싶다."- 이제 영남대는 어떻게 되나."사실 선수들에게 이야기도 못 하고 왔다. 미안한 마음이 커서….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겠더라. 많이들 섭섭해할 것 같다. 우선 선수들이 안정되면 불러 모아서 사정을 말할 생각이다."- 목표는."당연히 2017년 목표는 승격일 것이다. 그러나 인생을 정해 놓고 살면 재미없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지금 하는 것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급적이면 후회 없이 신명 나게 놀고 싶다. 축구 인생에서 서울이랜드 감독직이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서지영 기자 2017.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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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FC, 김병수 신임감독-선수단 상견례 실시

K리그 챌린지 서울 이랜드FC 김병수(47) 감독이 10일 오전 남해 전지훈련지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열었다.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등장한 신임 김병수 감독은 “나는 선수들에게 가급적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모든 건 운동장에서, 100%의 에너지를 쏟자”라는 짧은 메시지를 던졌다. 김병수 감독은 팬들에게 “여기에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것이 경력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으면 좋겠다. 볼을 소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 앞으로 서울 이랜드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하며 응원과 격려를 부탁했다.서지영 기자 2017.01.1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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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경남에 2-0 승리 '희망 살렸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서울이랜드가 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주민규의 멀티골로 2-0 이겼다.서울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52(13승13무10패)째를 쌓고, 5위 부산(승점 55)과의 격차를 3점 차로 좁혔다. 올 시즌 승격 플레이오프(PO)는 1위 안산 무궁화의 시민구단 전환으로 클래식 승격이 불가능해 지면서 5위까지 주어진다. 서울 이랜드도 마지막 희망이 살아났다.주민규가 멀티골로 팀을 구했다. 그는 전반 21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25분에는 임대생 서정진과 패스 플레이를 통해 추가골을 터뜨렸다.경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남광현과 이반을 연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꿈꿨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는 후반 43분 타라바이를 빼고 유창현을 투입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서지영 기자 2016.10.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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